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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배달로 인한 식비 문제에 대해 다룬 것처럼 2인 가구로 생활하면서 가장 눈에 띄게 지출이 늘어나는 항목 중 하나는 배달 음식이었다. 처음에는 바쁜 날에만 이용한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특별한 이유 없이도 자연스럽게 앱을 켜고 주문하는 일이 습관이 되고 있었다.
특히 하루 일과를 마친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는 습관처럼 배달을 이용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금액에 대한 감각도 점점 무뎌졌다. 한 번 주문할 때는 크게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한 달 기준으로 합산해 보니 예상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 지출되고 있었다.
나는 이 상태를 그대로 두면 식비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기준을 만들어 배달음식을 조절하다가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아예 끊어보는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배달 끊고 한 달 살아본 결과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소개하겠다.

배달을 끊기 전 반복되던 소비 패턴 문제
배달을 끊기 전의 생활 패턴은 매우 익숙하면서도 비효율적인 구조였다. 식사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배달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 선택은 점점 더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특히 문제였던 부분은 선택의 기준이 없다는 점이었다. 배달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의 구분 없이, 편의성을 기준으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필요 이상의 지출이 반복되고 있었다.
또한 배달 음식은 한 번 주문할 때 금액이 일정 수준 이상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었다. 기본 음식 가격에 배달비와 추가 메뉴, 그리고 주문최소금액까지 더해지면서 예상보다 높은 금액이 지출되었고, 이러한 소비가 한 달 동안 여러 번 반복되면서 전체 식비를 크게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식재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달을 선택하면서 음식이 남거나 버려지는 경우가 있었고, 이는 또 다른 낭비로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배달 소비는 편의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 상태였다.
배달 끊고 한 달 살 수 있었던 방법
나는 배달을 완전히 끊기 위해 명확한 기준을 먼저 만들었다. 한 달 동안은 어떤 상황에서도 배달 앱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를 위해 환경부터 바꾸는 것이 필요했다. 가장 먼저 배달 앱 알림을 모두 끄고, 자주 사용하는 앱은 시작화면에서 지워버리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로 옮겼다.
다음으로는 식사 준비 방식을 바꿨다. 즉흥적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중심으로 장을 보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메뉴를 기준으로 식단을 구성했다. 식단표를 짜는 방식도 해 봤지만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은 요일별로 음식을 정해서 매주 같은 요일에 그 요리를 먹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적합했다.
또한 나는 요리를 복잡하게 하지 않기로 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보다는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는 식사를 중심으로 구성하면서 부담을 줄였다. 이 방법은 지속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복잡하고 맛있는 요리를 하는 것이 로망이었지만, 간단한 요리도 하지 않으면서 너무 큰 이상을 꿈꿨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실적으로 복잡하지 않은 간단한 요리를 하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시급했다.
외식에 대한 기준도 함께 설정했다. 배달을 끊는 대신 외식을 완전히 제한하지 않고, 일정 횟수 안에서만 허용하는 방식으로 조정했다. 이렇게 하니 스트레스를 줄이면서도 목표를 유지할 수 있었다.
나는 배달이 떠오르는 순간을 줄이기 위해 생활 패턴도 함께 바꿨다. 이전에는 퇴근하고 오면 씻고 정리하고 나면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에는 너무 늦다고 느껴 배달을 많이 시키게 됐는데 변화된 후에는 퇴근하고 집에 오면, 그 어떤 것보다 먼저 식사준비를 한다. 혹은 집에 늦게 올 때는 간단한 대체 식사를 계획해 두면서 선택의 여지를 줄였다.
추가로 나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소비를 바꿨다. 이미 있는 재료를 먼저 확인하고 챗GPT한테 재료를 다 쓰고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알려달라고 하면 다양한 음식 레시피를 소개받을 수 있다. 그중에서 내가 원하는 음식을 요리해서 식사하게 되면서 냉장고 재료도 버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식비를 줄일 수 있었다.
배달 끊은 후 변화된 식비 결과
한 달 동안 배달을 완전히 끊은 결과 식비에서 큰 변화가 나타났다. 이전에는 배달 비용으로만 약 60만 원 이상이 지출되고 있었지만, 이를 거의 0에 가깝게 줄일 수 있었다. 전체 식비 기준으로 보면 약 30만 원에서 40만 원 정도 절약된 결과였으며, 특히 불필요한 추가 지출이 사라지면서 전체 금액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단순히 배달 비용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식비 전체 구조가 바뀌었다는 점이 중요했다. 또한 음식 낭비가 줄어들면서 장보기 효율도 함께 개선되었고,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전에는 소비가 반복되면서 금액이 커졌다면, 현재는 계획 안에서 유지되어 정말 만족스러웠다.
배달 끊고 한 달 살아본 결과를 통해 느낀 점
배달 끊고 한 달 살아본 결과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소비는 습관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전까지 배달을 필요에 의해 사용한다고 생각했고 배달 없이는 저녁식사가 불가능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실제로는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한 달 동안 배달음식을 먹지 않아도 나는 여전히 살 수 있었고, 오히려 더 건강하고 알차게 생활을 유지해 나간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완전히 끊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는 점도 알게 된다. 이번 경험을 통해 배달을 다시 이용하더라도 이전처럼 무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필요할 때만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불편함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순간부터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졌고 오히려 더 효율적인 생활 방식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배달을 끊어서 얻게 된 추가적인 좋은 점은 더 이상 배달용기를 보면서 죄책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점일 것이다. 그동안 쌓여가는 플라스틱 배달 용기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지고,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지구환경, 지구오염과 같은 문제들에 예민해서일 것이다. 어쨌든 나로 인해 플라스틱 용기가 하나라도 더 줄어들 수 있었다는 점은 나로 하여금 좋은 사람이라는 자의식을 갖게 했다.
2인 가구에서 식비를 줄이고 싶다면 배달을 완전히 끊어보는 경험도 한 번쯤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단기간이라도 흐름을 바꿔보면 소비 패턴 자체가 달라지고, 이후의 같은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와 관점이 크게 변화될 수 있다. 한 달의 힘. 그 힘을 한번 경험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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